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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방느낀점 및 줄거리

통통줄리엣 2018. 6. 8. 17:29

미스터방미스터방

채만식의 미스터 방 줄거리 및 느낀점
채민식의 미스터 방은 1910년대부터 1950년대 꼭 읽어야 할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실제로 이런 책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나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벌써 10년도 넘어서일까? 20대 초중반에는 한국문학소설이 지긋지긋하다며, 무조건 외국소설만 찾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찾아보려 노력하지도 혹은 봤어도 못본척한 소설이 이제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미스터방으로 부리는 주인장과 나그네의 술자리로 시작됩니다. 얼큰하게 취한 두사람이 취기반 맨정신 반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나그네는 주인장의 고향 사람인 백주사입니다. 술자리에서 백주사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는 구간이 있는데, 바로 이 구간입니다. '향리의 예법으로 십년 장이면 절하고 뵈어야 한다. 무릎 꿇고 앉아야 하고, 말은 깍듯이 공대를 해야 한다. (중략) 그런 것을, 마치 제 연갑(동연배처럼) 친구나 나그네에게 하는 것처럼 (중략) 말버릇이 고약해... 이런 괘씸할 도리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속에 등장한 백주사와 주인장 미스터 방은 11살이 나치나 나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에서 당시의 주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보편화된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백주사는 조상들이 줄줄이 호조판서, 영의정, 진사 등 대대로 명문가문의 집안이라, 겸상하는 미스터 방을 괘심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신통치 않은 벌이에 가솔과 늙은 부모를 고생시키던 미스터 방은 토막영어와 구두 직공일을 밑천 삼아, 무슨 일이었는지 훌륭하게 부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전환되어 아직 미스터방(방삼복)이 가난하던 시절 1945년 8월 15일이 해방시기로 돌아갑니다. 당시 삼복이는 구두 징을 박으며, 해방을 맞이했는데, 해방이되나, 되지 않나 크게 차이를 못느낍니다. 그러다가 자기 멋데로 치솟은 물가에 독립을 왜했는지 투덜대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미국 병사들이 통역없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돈을 탁탁 털어 헌양복을 사입고 말쑥한 차림으로 나가 그런 병사들의 통역을 해주면서 돈벌이을 합니다. 한 미국 소위와 붙어다니며, 궁금한 역사가 있으면, 알려주고, 술집도 데려가고 같이 쇼핑도 합니다. 그러면서 미스터방의 살림살이는 확 피게 됩니다. 다시 술자리로 돌아와 백주사는 슬슬 순사였던 아들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광복을 하면서 순사였던 아들로 인해 집이 무너지고, 서울로 도망왔던 백주사는 우연히 만난 미스터 방에 집에와 그가 세도를 부린다고 생각하곤 부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미스터방도 허새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술을 먹다 양치하는 버릇이 있던 미스터 방이 실수로 양칫물을 소위에게 뿌리고, 미스터방이 소위에게 손발로 싹싹 빌기 지가합니다. 일부로 그런것도 아니고 실수로 그렇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소위는 미스터방을 턱을 주먹으로 날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서 미군이 상주했던 시절 혼란한 땅 위에 살던 사람들의 시대상과 기회주의자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허세가득한 기회주의자를 비웃고 있는 소설입니다. 다들 광복이나 해방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의 높은 지체와 상놈들과 마주하고 있는 것자체가 본인이 희생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백주사와 미군옆에서 통역역할을 하며, 돈벌이는 하면서 이승만도 어떻게 할 수 있다며 허세를 부리는 미스터 방, 이 둘의 캐미가 즐겁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렇게 된 경로를 설명하며, 각자의 삶에 대한 설명을 넣어주는데 술자리를 하는 둘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미스터 방은 꽤 살아보이지만, 마지막에 얻어맞으면 끝이납니다. 옆에서 보던 사람의 시선으로 그 장면이 얼마나 우수웠을지 감이 잡힙니다. 바로 이야기를 보고 있는 제가 그장면을 옆에서 보며, 피식 웃음을 짓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느 작품처럼 이야기가 읽히기 쉽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둘의 이야기가 요즘의 문체로 적히진 않아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어 몇차례씩 반복적으로 읽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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