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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 느낀점

통통줄리엣 2018. 6. 12. 21:45

사평역느낀점사평역느낀점

[임철우, 사평역, 줄거리 요약]

사평역은 완행열차가 있던 시절이야기입니다. 추운 겨울날 이제 더 이상은 다니지 않는 완행열차를 기다리며, 역 안에서 난로 곁에 둘러앉아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여느 기차역의 이야기입니다. 현재에서 과거, 과거에서 현재가 교차하며, 시선이 그 옆에서 옆으로 넘어가는 느낌으로 차근차근 대합실과 대합실 전체에 있는 사람을 들여다 보게 만듭니다.

[느낀점]

처음 이야기가 시작될 때 사평역에 대해서 자세하게 묘사가 되는데, 이야기를 시작하기 직전 역장이 묘사하는 기차역은 제겐 마치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추운 겨울날이 이야기의 배경인데, 묘사하는 걸 보고 있자니, 여름에 보는 소설임에도 몸에서 한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야기의 처음에 나오는 대합실의 분위기는 무척 냉랭하게 느껴졌지만, 뒤로 갈수록 조금씩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대합실에 모인 사람들이 사는 것이 무엇과 같은지 묘사하는 장면이 살아가는 의미와 삶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포인트입니다. 작품 속에 나오는 각양각색 다양한 사람들을 인생을 마치 수족관 속 물고기를 들여다 보는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독자들이 엿보게 하는 포인트가 무척 매력적입니다.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작품하나를 하나하나 뜯어보는 느낌이 무척 즐겁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이 처에 있는 현실을 장면별로 묘사해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러한 전개는 마치 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왔습니다.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마치 난로 앞에 모여 도란도란 앉아 있는 사람들의 장면을 떠올리며, 서로의 힘든 삶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대합실에 있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고, 작가의 시점에서 한사람한사람을 묘사해나가고 있는 것 뿐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들의 삶이야기를 작가에게 들으며, 제 삶을 돌아보고 있는 듯하였고, 더 나아가 제 삶아 힘든 어떤(?) 부분을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내내 역장이 하는 걱정을 보며, 그 안에 있는 모두를 역장이 돌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든든하게 내 주위에서 버텨주는 지인과 가족들 생각이 조금씩 나고, 그러한 역장의 역할이 모두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모두가 어렵게 살고 있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바는 조금씩 다릅니다. 행복의 방법을 알려주는 이야기라는 보다는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해주는 듯한 이야기였다고 여겨집니다. 줄거리를 좀 더 소개드릴 수 없어 무척 아쉽지만, 다른책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글을 읽고, 약간의 시간을 들여 생각을 한다면, 이 이야기는 반대로 약간의 시간을 들여 가볍게 읽고, 긴 시간동안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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