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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무녀도 줄거리 및 느낀점

통통줄리엣 2018. 6. 21. 21:48

무녀도무녀도

김동리 무녀도 줄거리 및 느낀점

무녀도에는 무녀와 딸아이 그리고 무녀의 아들이 등장합니다. 무녀는 똑똑한 아들을 교육시키기 어려워 다른 곳에 아들을 맡기는데, 연락이 끊겼던 아들이 기독교인이 되어 돌아오면서 소설의 갈들은 시작이 됩니다. 기독교인이 된 아들은 무녀인 어머니에게 본인의 신념을 이야기하고 어머니는 어머니데로 아들이 귀신이 씌였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이 심화되다가 둘은 크게 싸우게 되고, 무녀는 결국 아들을 죽이게 됩니다.
현재시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맞습니다. 믿는 것에 대한 차이가 불러온 어마어마한 재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로써도 어머니가 아들을 죽이는 상황이 비극이 아니라고 할 순 없었을 것입니다. 둘이 살아온 환경은 무척 달랐습니다. 평생 신을 모시며, 굿을 했던 무녀와 새로운 가르침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왔던 아들이 처했었던 어떠한 환경적인 부분이 그들을 난해한 상황에 처하게 하였고,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갈등은 치닫았고, 결국 어머니가 아들을 죽이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을 죽이며, 본인도 목숨을 끊게 되면서 소설이 끝이 납니다. 아무리 신념의 차이가 있어도 환경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해도 둘은 혈육이고, 더군다나 모자지간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까지 만들었을지 소설을 읽어며, 짧게나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 수용적이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평생을 무녀로 살아왔던 어머니의 환경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신이 씌인줄 알고 어머니는 얼마나 불안에 떨었을지 말입니다. 물론 어머니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본인 품에서 떠나보낼때 어머니는 아들이 얼마만큼의 다양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지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무언가를 접하느냐에 따라, 무엇을 경험하는 거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경험하고 수용하고 적용해나갑니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인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무언가에 적응하고, 생존해하는 그 모습자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소설에서 이긴 것과 진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토속적인것과 현대적인 것 혹은 종교적인 것에 대한 승패를 겨루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시대에 충분히 겪었을 만한 상황에적인 요인들에 대해서 소설로, 조금 더 극적으로 풀어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에 과연 정해진게 있을까 싶습니다. 무녀인 어머니는 본인이 그런식으로 죽음을 맞이할지 사람하는 아들이 그렇게 죽음을 맞이할지 아마 몰랐을 겁니다. 무녀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삶에 대해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변화는 과연 무조건 수긍해야만 하는 존재일지, 변화한 누군가를 그냥 다르다고 여겨야 될지, 아니면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지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변화한 건 변화한 겁니다. 서로에게 맞춰야 정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어떻게 조화롭게 삶을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해결책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무녀와 그 아들은 그런 해결책을 찾아 관계를 맺어 나가야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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