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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줄거리

통통줄리엣 2020. 4. 25. 17:12

괭이부리말 아이들 줄거리 느낀점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줄거리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김중미작가의 창작동화로 작품에서 언급하는 괭이부리말은 인천에서 오래된 빈민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항상 그러하듯 저는 책의 표지를 먼저 감상했습니다. 장난꾸러기 같은 아이들의 모습에 이전에 읽었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의 이야기가 문득 머리속을 스쳐져 지나갔습니다. 속의 이야기는 인천의 어느 빈민지역속에서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무겁게 책의 첫 장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으나, 오히려 술술 읽히는 소설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자매지간은 숙희가 숙자가 등장하고, 형제끼리 생활하는 동준과 동수, 그리고 등장하는 다른 동네주민들 김명희 선생님, 영호, 명환이 호용이까지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친구가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은 저에게 굉장히 당혹스럽게만 느껴졌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받아들여야만 살아갈 있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렸던 경험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는 담담하게 생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사랑받기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는 상황을 겪고 혹은 아버지가 실종이 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양친이 모두 없는 상황에서 어린나이에 형제끼리 의존해서 살아가는 소설 속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도 너무 소설같이 느껴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으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들이 보다 위험한 상황에 쉽게 놓이게 되듯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조금식 삐뚤어진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본드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십대를 방황합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방황을 막으며, 그들안에서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는 제빵사가 되길 원하고 누군가는 기술자를 꿈꾸며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한없이 평범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한가지의 꿈은 지금도 마음을 뭉쿨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내용만을 곱씹어보면 처음 책을 펼칠 때처럼 무거운 마음을 떨치기 어려운 책이다. 이건 분명 작가의 능력이리라 생각한다. 정말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필체는 소설 읽듯이 영화를 보듯이 쉽게 들여다 있도록 도와준다. 누군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함부로 내생각을 말해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머리속에서 정리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속에서 움직이는 온통 심장 부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심장부근만 뭉쿨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시 말랐다를 반복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비평을 해야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마음으로 느끼고 말이 필요없는 책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 하루는 다만, 책의 내용을 가슴에 담고 느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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