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줄거리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줄거리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줄거리

깜찍한 고릴라 그림이 인상적이 책의 표지는 왠지 하루종일 핸드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혼내려고 쓴 책은 아닐까? 고민했었습니다. 처음으로 가지게 되었던 핸드폰에 대한 회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최신 버전도 아니었고, 속도도 느려서 몇가지 게임을 하다보면 속이 터져 꺼버리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라는 제목을 처음에 마주했을 땐, 핸드폰으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생활 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핸드폰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이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책 속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살면서 사람과 지구가 공존하는 삶에 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고 책입니다.

지구에 관련된 약 20가지정도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저자는 그 사례들을 통해 왜 우리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는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만한 환경 스토리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이 있었는데, 가장 첫번째로 나왔었던 핸드폰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지구의 온실효과로 인해서 살 곳이 없어진 북극곰들의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이야기, 환경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수건 사용을 독려하는 이야기, 난방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리프레쉬하고 내복을 좀 더 껴 입자는 이야기와 같이 실생활에서 우리에게 와닿고 혹은 신기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젓가락 이야기를 보다가 문득 어머니가 이야기 해주셨던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도시락 싸야 할 때 나무젓가락 챙기지 말아라, 되도록 영수증은 받지 말고 승인내역문자로 확인해라 항상 환경호르몬 유의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라 등의 어머니의 사랑의 잔소리 말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귀에 딱지가 앉게 들으면서도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항상 아차차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지키지 못했던 것들이 항상 많았던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가 직면한 환경적인 문제가 가득한 현실을 앞에 직시하면서도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피해버리고 싶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저 먼 나라 저 먼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적인 이슈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보다 환경보호라는 단어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 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구라는 별은 대단히 아름답고 귀한 생명체들이 살아하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그 공동체 속에서 사람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고 또한 망치고 있다는 것도 또한 말입니다. 누군가 카펫 위에 과자를 쏟았으면, 으레 당연히 치운다고 생각하듯이 지구 안에서 우리가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책임지고 치우고 원상복구를 해놔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책임지고 행동해야 할 시점에서 넋놓고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 우리가 현 시점에서 아는 모든 것들을 지난 역사책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항상 나 하나라도 지구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