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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잡는 아버지 줄거리 및 느낀점

통통줄리엣 2018. 6. 4. 21:39

나비나비

나비를 잡는 아버지 줄거리 및 느낀점

많은 사람들은 현대시대가 계급이 없어진 시대이고, 차별이 없어진 시대라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금수저와 흙수저 같은 이야기들은 왜 나오는 것인지? 왜 아직까지도 돈이 권력이고, 힘이라는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나오는 것인지? 계급이 없어진 사회는 맞지만, 사회의 이면에서는 아직까지도 돈에 의한 계층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인식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사회가 성숙하기 이전에는 돈에 의한 그리고 정해진 계급에 의한 차별이 분명하게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러한 계층간의 갈등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단편소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는 광복이전으로 어느 농촌에 살고 있는 소작농 부자와 땅주인 아들의 갈등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우라는 소작농의 아들입니다. 바우는 시골마을에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의 아들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또 다른 한 사람 경환은 바우와 소학교를 같이 나왔습니다. 소학교를 졸업한 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경환은 바우와는 달리 상급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이야기는 경환이 방학을 맞이해 고향에 내려오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방학을 맞이해 고향해 내려온 경환은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나비를 잡으러 다니는데, 그런 모습이 질투가 났던 것일까? 바우는 경환의 나비잡기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바우는 경환이 애써 잡은 나비를 날려버리고, 바우와 경환은 서로 다투게 됩니다. 화가 끝까지 치민 경환은 구두신은 발로 바우네 아버지가 농사짓는 참외밭 위를 나비를 잡겠다고 뛰어다니며, 일부로 바우네 아버지가 짓는 참외밭 농사를 망쳐놓고야 맙니다. 일부로 그러는게 분명했던 경환의 모습에 화가 난 바우는 경환이 참외밭을 밟고 다니는 것을 지자하고, 결국 둘은 크게 싸우고 싸우게 됩니다. 경환은 아무생각 없이 화가난 나머지 참외밭을 밟고 다녔겠지만, 내심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본인이 화가나 그 무슨짓을 하더라도 바우는 본인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사실 말입니다. 보이지 않는 계층구조가 이미 동급생이었던 두 친구에게 크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환은 그렇게 자기에게 함부로해서는 안되는 친구인 바우에게 싸움에서 지고 맙니다. 동네 어른의 손에 끌려가던 열이 받은 경환은 본인이 가진 것을 이용해 바우에게 새로운 방식의 싸움을 걸고 맙니다. 바로 집안 대 집안 싸움으로 키운 겁니다. 소작농인 바우의 아버지는 땅주인인 경환의 아버지에게 불려갑니다. 자칫 소작농의 입장에서 땅을 못빌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바우의 아버지는 경환에게 나비를 잡아가 먼저 사과하도록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화가나 있는 바우는 아버지의 이야기에도 도무지 몸을 움직이지 않았고, 화가난 아버지는 바우에게 집을 나가라고 호통을 치며, 바우가 아끼는 책을 망가뜨려 버리고 맙니다. 바우가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뒷산으로 향하던 중 누군가 나비를 잡으려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화가 난 마음이 가라앉게 되고 맙니다. 나비를 잡으러 다니던 사람은 아버지였고, 그 모습을 보며 아버지를 향해 분노했던 마음을 순식간에 사그라들며 아버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라는 것 이외에도 많은 요인들을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아들에게 나비를 잡아가 용서를 빌라고 했을지, 아들이 훈계한 데로 움직이지 않자 어떤 마음으로 나비를 잡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보는 아들이 어떤 마음으로 아버지를 불렀을지 그 모습을 그려보며 마음이 먹먹해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참는 아들의 마음이 눈 앞에 선해집니다. 아들에게 나비를 잡으라는 것도 용서를 구하라는 이야기도 아버지에겐 힘든 이야기였을지도 모릅니다. 혼자 묵묵하게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보며 아들이 느낀 감정은 함께하기 위해 무엇이든 감내하는 하나의 든든한 버팀목을 보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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